엔씨소프트가 개발중인 차세대 온라인게임 ‘팝리니지’의 기술 유출 사건에 대해 경찰이 본격 수사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팝리니지 개발팀에서 근무하다가 회사를 그만둔 핵심 개발자 A씨 등 7명에 대해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엔씨소프트에 근무하던 지난해 9월께 개발중인 팝리니지의 프로그램 소스 코드를 이메일로 전송하거나 이동식 디스크에 복사해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달 초 A씨 등이 현재 근무하는 사무실 등 7곳에 대해 영장을 발부받아 압수수색 후 이들을 불러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2월말 사건 첩보를 입수해 피해자인 엔씨소프트에 대한 조사를 벌인 뒤 A씨 등의 통화내역을 분석하는 등 내사를 벌여 왔다.
경찰은 A씨 등 내사를 받고 있는 관련자들이 해외에 소스코드를 유출했는지 또는 현재 엔씨소프트 내부 근무자와 공모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관련업계와 경찰은 팝리니지 소스코드 유출로 엔씨소프트가 당할 수 있는 잠재적 피해 규모가 1조원에 이를 수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현재 수사중인 사항이어서 아무 것도 말할 수 없으며 ‘수사 진행에 부담을 줄 수 있으니 아무것도 외부에 밝히지 말라는 당부를 경찰로부터 받았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7월 `팝리니지` 전체 서버의 최고 팀이 모여 전술을 펼치는 ‘팝리니지 배틀토너먼트 2007(이하 배틀토너먼트)’을 개최한다고 밝히고, 4월 23일부터 5월 1일까지 참가신청 접수에 들어갔다.
배틀토너먼트는 2005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3회를 맞이하는 `팝리니지` 유저들만의 배틀 축제이다. 온라인 예선을 통해 각 서버를 대표하는 1개 팀을 선발하며, 전체 33개 서버의 대표팀이 경합을 펼쳐 최고의 팀을 가리는 방식이다. 지난 2006년 2회 대회의 경우, 총 200여 개 팀, 2천 여명의 유저가 예선에 참가하여, 3개월의 대장정 끝에 카스티엔서버의 대표팀이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번 참가신청을 시작으로 2개월간 서버별 예선전이 펼쳐지며, 오는 7월 오프라인 결선 대회가 개최된다. 예선을 통해 선발된 각 서버의 대표팀에게는 특수색상의 호칭과 A급 방어구 풀셋, A급 상급 무기가 지급되며, 최종 결선에 올라간 4개 팀에게는 총 1,2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한 1위 팀이 속한 서버에는 해당 서버만을 위한 단독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회원에게만 댓글 작성 권한이 있습니다.